손턴 차관보 대행 “북한, 6차 핵실험 시 중대한 대응 직면”
“비핵화 원칙 없이는 어떠한 형태의 대북 대화 없다” 강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반도 배치는 이미 궤도에 올랐고 한·미 양국이 예정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확실한 비핵화 행동 없이는 북한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수전 손턴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국무부에서 가진 전화 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전해졌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사드 배치는 1년여 전 한·미 동맹의 결정에 따라서 진행되고 있다”며 “모든 부품이 정렬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변화를 겪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궤도에 올랐고 배치에 필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며 “사드 배치의 진전에 대한 의문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시기가 한국 대선 이후로 연기됐는지는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턴 대행은 또한 오는 25일 북한이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에도 강력한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매우 중대한 국제적인 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또한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손턴 대행은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새로운 양대 대북 원칙으로 ‘최대의 압박’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관여(engagement)’에 대해서도 설명하기를 미국의 우선순위는 북한 정권에 압박을 가해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며, 만약 북한이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한 ‘관여’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북한과 어떠한 형태의 대화도 할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압박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 목적을 향해 일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한국 대선과 관련해서는 미 국무부는 새 대통령으로 누가 당선되든지 한국의 안보에 대한 우선순위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달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에 따라 사드가 오산기지로 이송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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