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해경전철.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김해=이선미 기자] 김해시와 부산시가 2011년 경전철 개통 이후 처음으로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을 오는 5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해 12월 27일 부산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부산~김해경전철 요금 인상을 의결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부산 도시철도 요금을 100원 인상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지난 14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 경전철 요금 100원 인상(안)을 상정해 가결됨에 따라 부산 도시철도 요금과 연계해 5월 1일 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내역을 보면 일반인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을, 청소년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을, 어린이는 600원에서 650원으로 50원 인상했다.

김해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김해경전철은 타 지자체 경전철보다 낮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었으며(용인경전철 1450원, 의정부경전철 1350원), 경전철 개통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요금을 동결한 결과 양 시의 재정부담이 계속 증가했다.

김해시에서는 경전철 현안사항에 대해 2017년 2월 16일과 지난 3일 시민대표와의 간담회와 김해경전철 시민대책협의회에서 요금 인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에 금번 부산 도시철도의 요금도 5월 1일로 인상이 예정돼 불가피하게 경전철 요금조정을 단행했다고 추진배경에 대해 말했다.

지난 14일 개최된 김해시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이번 요금 조정안을 의결하면서 앞으로 경로자에 대한 시간대별 할인제도 도입, 구간제 요금에서 탑승 거리만큼 승객이 요금 부담하는 이동거리제로의 변경 등을 검토해 부산~김해경전철에 대한 재정지원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전개하도록 주문했다.

김해시와 부산시는 경전철 수요 활성화를 위해 경전철 환승주차장 설치와 운영, 코코몽과 번개맨, 가야왕도김해, 부산시정 등의 차별화된 테마열차 운행과 테마역사 운영 등으로 수요 창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해시는 지난달 27일 운영수입보장(MRG) 방식에서 비용보전(MCC) 방식의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매년 122억원의 재정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시 관계자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최소 범위의 요금인상”이라며 경전철 이용객의 이해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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