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사, 전년比 7.7% 증가한 41조1070억원
국내 수입차 벤츠·BMW, 매출 3조원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자동차업체 5사의 지난해 내수 매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해 내수 매출 총 합계는 41조 107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내수 매출이 19조 3491억원과 12조 5801억원을 기록해 두 회사 모두 10조원을 넘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내수 매출은 각각 3조 4437억원, 3조 1809억원으로 집계돼 3조원을 넘어섰다. 쌍용차는 2조 553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완성차 5사의 내수 매출 신장은 신차 효과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쏘나타, 투싼 등의 판매실적 향상에 지난해 말 신형 그랜저(IG)가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한국GM의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QM6, 쌍용차 티볼리 등도 국내 판매 향상과 매출 신장에 힘을 보탰다.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말 출시해 실적에 기여한 신형 그랜저(IG) ⓒ천지일보(뉴스천지)DB

반면 벤츠코리아 등 국내 수입자동차 회사들 중 8개사의 작년 총 매출액은 9조 35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일으켜 정부로부터 판매정지 처분 등을 받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조 787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0.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의 내수 매출보다 많은 수치다. BMW코리아는 전년대비 7.6% 증가한 3조 958억원을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배출가스 조작 사태 속에서도 매출 1조 385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절반이 감소했지만 1조원을 넘었다.

포르쉐코리아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3650억원을 기록했고, 크라이슬러코리아(FCA코리아)는 9.0% 감소한 2554억원, 푸조·시트로엥의 공식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는 전년대비 26.9% 감소한 1616억원을 기록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2419억원을, 캐딜락 GM코리아는 39.6% 증가한 5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 국내 수입자동차 중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벤츠코리아의 효자 차량 E클래스의 E220d 4매틱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