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열린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8번째 정책시리즈를 발표하며 시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문재인 후보 측)

“저 자신도 반려인”… 동물복지 공약 제시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유기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5일 여덟 번째 정책 제안으로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 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표준진료비 마련 등 반려동물 정책을 밝혔다.

실제로 문 후보는 유기견 ‘지순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으며 간담회에서도 유기견 ‘엘리스’를 안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후보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표준 진료비가 마련돼야 한다”며 “얼마 전 동물보호법이 개정돼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반려동물 정책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고 우리 사회의 뒷받침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서도 ‘길고양이 급식소 확대’와 ‘중성화’를 대책으로 제시했다. 그는 “관리가 되지 않으면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관리를 위해서라도 급식소를 만들고, 중성화를 함께 진행해야 개체 수도 관리하고, 길고양이도 보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유기 반려동물 처리제도에 대해서 “안락사 중심의 유기견 처리제도는 개선돼야 한다”며 지순이를 키우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지역 유기견 센터에 데려갔더니 상처가 심하니까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맡길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다시 치료시키고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동물보호단체 대표들은 문 후보에게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담은 제안서를 건네 동물복지 및 제도 강화를 주문했다. 문 후보는 “저는 2012년 대선 때 대선 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복지 공약을 제시했다”며 “저 자신도 반려인이고, 확실한 실천의지가 있는 만큼 믿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후보 측이 발표한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은 ▲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의 확대 ▲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등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인구 일천만 시대에 맞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동물보호 전담기구 설치, 어린이 동물보호 교육 강화 등 동물복지종합계획 구상도 주요정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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