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로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 (출처: 뉴시스)

대다수 대기업들, 긴 휴가 권장
한화·효성, 전 임직원 공동연차
LGD, 내달 2·4·8일 ‘권장휴무’

반도체업계, 4조3교대로 운영
자율적으로 연차 활용토록 해
현대차, 법정공휴일만 쉬기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황금연휴’로 불리는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일부 대기업들이 공동연차를 시행해 최장 11일짜리 휴가를 즐길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 근로자의 날(5월 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 등 공휴일이 몰려 있어 5월 2일과 4일, 8일에 연차를 낼 경우 최대 11일 동안 연달아 쉴 수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등 한화그룹 제조 계열사는 5월 2일과 4일 공동연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이들 회사 직원들은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짜리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다만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는 자율적으로 휴무를 시행하기로 해, 창구나 프런트 등에서 고객 응대를 해야 하는 직원들은 근무해야 한다. 효성 역시 다음 달 2일과 4일에 전 임직원이 공동연차를 통해 업무를 쉬기로 했다.

효성 관계자는 “회사에서 작년 12월 초 임직원에게 올해 있을 5번의 연휴에는 모두 공동연차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며 “이에 따라 임직원들이 미리미리 휴가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긴 휴가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공동 연차는 쓰지는 않지만, 각 계열사와 부서별로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행한 ‘컬처 혁신’에 따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내고 연휴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반도체업계는 1년 내내 공장을 가동해야 하므로 공장의 경우 연휴에도 4개 조 3교대(1개 팀 휴무)로 근무한다.

LG그룹은 그룹 차원의 일괄적인 방침 없이 계열사별로 권장 휴무일을 운영하기로 했다. 권장휴무란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휴가를 쓰라는 제도다.

LG전자와 LG이노텍은 2일과 4일을 각각 권장휴무일로 정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추가로 8일까지 권장휴무일로 지정, 최대 11일의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은 직원 개인별로 연차를 자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 등은 연차사용 독려를 통한 휴무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반도체 공장은 4조3교대로 365일 가동되는 되기 때문에 정상근무체제를 유지하되 각 조직 상황에 따라 연차 사용이 이뤄지도록 했다.

GS그룹 주요 계열사 중 한 곳인 GS칼텍스의 경우 4일 하루를 휴무로 지정해 쉬기로 했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의 경우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기간에 특별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원 외에는 연차 사용을 독려키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사도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연차를 사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5월 4일 하루만 공동연차를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 임직원들은 5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반면 법정 공휴일만 쉬는 기업도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은 공동연차 없이 5월 2일과 4일에 모두 정상조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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