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주부들을 속여 투자금을 갖고 달아난 40대 김모(41)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 관악경찰서는 피의자 김 씨가 주부 9명을 대상으로 총 1억 4300만 원을 갈취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주부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기 위해 벼룩시장에 광고를 내고, 있지도 않은 ‘백화점 고객 감사 편지쓰기’를 실시했다.

김 씨는 주부들에게 1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사 용돈벌이를 하라며 투자를 유도했고, 그렇게 받은 돈을 얼마를 주부들에게 남겨 주기도 했다.

주부들은 차익을 남길 생각으로 거금 1억 4300만 원을 김 씨에게 줬지만 그는 돈을 갖고 사무실 비상문을 통해 달아났다.

경찰은 김 씨가 한 달간 가명을 썼고 대포폰을 사용하는가 하면 달아나기 직전 자신이 사용한 책상이나 물건을 깨끗이 닦아 놓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씨는 조사과정에서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검거 전날 강원도 정선 카지노에서 사기 친 돈 모두를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 김 씨가 2008년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12명의 주부를 속인 바 있다며 주부나 학생 중 이 같은 사례가 있는지 단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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