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건국대학교가 네덜란드 대학과 공동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기업과 협업해 솔루션을 찾는 글로벌 산학연계 프로그램인 ‘리빙랩 프로젝트’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건국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건국대학교와 네덜란드 대학 학생이 공동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기업과 협업해 솔루션을 찾는 ‘리빙랩(Living Lab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리빙랩 프로젝트의 주제는 고령화 시대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에이징(Smart Ageing)’이다. 컴퓨팅 기반 ICT를 활용해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생활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해법을 찾아 수요자에게 제시한다.

리빙랩 프로젝트는 건국대와 네덜란드 대학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연구하고 두 나라 기관·기업과 협업해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글로벌 산학연계 학술 프로그램이다.

네덜란드 고등교육기관에서는 이 제도를 일찍이 학제에 도입해 학생의 실무경험을 늘려 취업률 상승, 창업지원 강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해 네덜란드 국제교육진흥원(EP-Nuffic) 및 네덜란드 4개 대학과 공동연구·협력협약을 맺고 리빙랩(Living Labs)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건국대에서 열린 건국대-네덜란드 리빙랩 프로젝트 워크숍에는 건국대 소프트웨어융합학부·KU융합과학기술원 휴먼ICT융합학과·대학원 스마트ICT전공 학생 등 30명과 교수진이 참석했다.

네덜란드 폰티스공대(Fonty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와 빈데샤임공대(Windesheim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학생 30명과 교수진도 함께 모여 다가오는 실버 사회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 열띤 그룹 토의를 진행했다.

한국과 네덜란드 학생은 이번 리빙랩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소개와 목표설정, 문제 정의와 컨셉잡기에 이어 5개 팀으로 조를 이뤘다. ‘한국 시니어의 현실과 과제’ ‘한국 시니어가 마주한 사회와 문제’ 등 세계 각국이 직면한 고령화 사회의 여러 현상에 대한 점검에 이어 해결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조별 그룹 토의와 브레인 스토밍을 진행했다.

네덜란드와 한국 대학생은 앞서 지난달 서울혁신센터에서 리빙랩 워크숍을 갖고 주제 토론을 열고 한국 노인을 직접 만나 수요자 면담조사를 벌였다.

학생은 서울혁신센터 리서치랩과 ‘서울50플러스(50+)’의 도움을 받아 한국 노인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퇴직 후의 생애 2모작’ ‘여유로운 생활 등 노인 경제문제’ ‘인적 네트워킹’ 등 이들이 겪는 현실적인 노인 문제와 해법을 고민했다.

학생은 앞으로 도출된 솔루션을 토대로 이를 스타트업(창업)·사업가정신과 연결시킬 청사진을 만들고 이를 시니어 수요자에게 제시해 평가받게 된다. 또 이를 해커톤디자인이나 졸업작품 프로젝트로 추진해 앞으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

김지인 교수는 “네덜란드 대학과의 공동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경험과 더불어 교육과 연구·봉사를 동시해 진행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산학연계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교과과정에 반영할 ‘K랩(Labs)’ 설립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국대는 이번 네덜란드와의 리빙랩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교류 성과를 확산하고 현장중심교육과 문제해결 능력위주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건국대는 지난해 한국과 네덜란드대학간 연구 협업과 학생의 취·창업 지원 교육 교류협력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s)’ 프로젝트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폰티스공대(Fonty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의 모니카 비거(Monica Veeger) 교수는 “창의적인 기업가의 핵심역량은 트렌드 분석, 라이프스타일 개념 발전, 상품과 서비스 개발, 그리고 이러한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고 말했다.

이어 “리빙랩은 한국 학생의 문제 중심 해결 능력을 배양시키고 네덜란드 학생에게는 문화인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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