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경제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3월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전달보다 3p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2월 72에서 올해 1월 75, 2월 76으로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달 수치는 2015년 4월(80)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야별로 보면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대기업·수출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업황 BSI는 2월 66에서 3월 71로 5p 상승했고 내수기업은 72에서 78로 6p나 올랐다. 대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2p 오른 85, 수출기업은 82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들은 앞으로 경기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4월 제조업 업황전망 BSI는 전달보다 1p 오른 82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5%), 수출부진(10.7%), 경쟁심화(9.9%), 환율(8.6%), 원자재 가격상승(5.9%) 등이 뒤를 이었다.

내수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 운수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를 포함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3p 상승한 76으로, 2015년 5월(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4월 전망지수도 3월(77)에 비해 3p 오른 80으로 집계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0으로 전달보다 2.4p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도 0.4p 오른 96.3을 기록했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2842개(제조업 1738개, 비제조업 1104개) 업체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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