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애 헌재재판관 취임. (제공: 헌법재판소)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선애(50, 사법연수원 21기) 신임 헌법재판관이 취임 일성으로 다양한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지역, 세대, 이념, 계층 간 가치관 충돌에서 비롯한 다양한 모습의 갈등과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법관이나 헌법연구관, 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등으로 근무해 왔던 다양한 경험과 그 속에서 얻은 기본권 보장에 관한 확고한 소신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가치의 다양성을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재판부의 유일한 여성 재판관으로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여성과 여성법조인으로 살면서 얻은 경험과 문제의식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가 여성재판관으로서 제게 기대하는 바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며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린 사고와 치우침 없는 균형감각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과 성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재판관은 숭의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2004~2006년에는 헌재에서 헌법연구관으로도 일했고 2006년부터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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