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들이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의원. (출처: 연합뉴스)

洪 “외교가 아닌 뒷거래… 국가 정신의 문제”
金 “좌파 논리… 지난 정부의 외교 인정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27일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뒷거래’라고 주장하자, 김진태 의원이 ‘좌파 논리’라며 공방을 벌였다.

이날 홍 지사는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위안부에 대해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면서 “위안부는 나치의 유대인 제노사이드와 비견되는 반인류적 문제다 합의해서도 안 되고 합의 대상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해야 할 역사의 아픔”이라며 “그 문제를 10억엔을 주고 합의했다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의 주장에 독일과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은 것을 예로 들면서 “한일 관계를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면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지사는 “독일의 경우 유대인 학살이 벌어진 아유슈비츠 수용소를 기념관으로 짓고 매년 기념일에 수상이 나가서 반성했다”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교과서에 어떻게 싣고, 일본 총리는 어떻게 하는지 보지 않는가. 일본과의 교류를 끊자는 것이 아닌 위안부에 대해서”라고 잘라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위안부 문제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은 좌파의 논리”라며 “대통령 후보를 하겠다고 나오신 분이 국가 간 합의를 뒷거래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지난 정부의 외교 문제는 인정해야 한다”며 “오죽 위안부가 문제가 됐으면 그렇게까지 합의하려고 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홍 지사는 “좌파 논리를 아무 곳에나 대지 말라. 이것은 국가 정신의 문제”라며 “반인류범죄를 합의하려면 독일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국가지도자가 어떻게 반성하는지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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