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硏 최순실 사태 관련 케이스포츠 출연 이유로 반대 권고에도, 선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23일 경기도 파주공장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하현회 ㈜LG 대표이사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고,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하현회 후보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말~2016년 초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는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에 78억원을 출연했으며,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케이스포츠재단에 3억 5000만원을 출연했다는 이유에서다.

CGCG는 “특히 하현회 후보는 당시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로 LG그룹 8개 회사의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이라면서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하더라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장진 경희대 석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초 권오경 한양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지정했지만,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권 교수와 LG디스플레이 간의 기술자문·지도계약 체결 등을 이유로 독립성 우려를 제기하면서 장진 교수가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고 최종 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6조 5041억원, 영업이익 1조 3114억원을 달성했다. 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도 승인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을 착실히 진척시키고 기술·제품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디스플레이 선도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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