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식 기자] 동작구가 청각·언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수화통역서비스’를 서울시 최초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장애인에게 소통수단을 항시 열어주자는 취지다.

동작구에는 1만 4646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으며 청각과 언어장애인은 이중 13%에 해당하는 1920명이다.

그동안 청각·언어 장애인은 관공서나 병원, 은행 등을 방문할 때마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평일 낮 시간에는 수화통역센터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지만 업무시간이 아니거나 공휴일에는 긴급한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수화통역이 필요한 경우 당사자가 사전에 장소, 시간, 사유 등을 적은 의뢰서를 수화통역센터에 제출만 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수화통역센터에서 신청인에게 수화통역사를 연계하고 사후에 구에서 이에 대한 비용을 부담한다. 비용은 시간당 평균 7만원 선이며, 서비스는 개인이 3개월 간 최대 30회까지 신청할 수 있다.

동작구 수화통역센터에는 4명의 전문수화통역사가 근무하고 있다. 구는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가수화통역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를 상시 모집하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단계별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역사회 수화통역의 저변을 넓히고 자원봉사자 60명에게도 수화전문교육을 진행해 자원봉사의 활동영역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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