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류보호사가 지난달 13일 목 부위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탈진 상태였던 멸종위기종 독수리를 치료한 후 건강이 회복돼 지난 22일 시화호에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놓아주고 있다. (제공: 안산시)

대부119안전센터 인계당시 목부위 경미한 부상에 탈진
AI검사 음성 확인 후 조류보호시설서 치료 건강회복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시장 제종길)가 지난 22일 대부도 대송습지 인근에서 멸종위기 2급이자 천연기념물(제243-1호)인 독수리 한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사 독수리는 지난달 13일 대부119안전센터로부터 인계받아 안산갈대습지 조류보호시설에서 보호 중이었으며 인계당시 목 부위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탈진한 상태였다.

시는 독수리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진행, 음성으로 확인하고 부상부위 치료 및 건강상태 점검을 진행해온 결과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다고 판단해 방사를 결정했다.

▲ 지난달 13일 목 부위에 경미한 부상을 입고 탈진 상태였던 멸종위기종 독수리가 조류보호시설에서 치료받아 건강을 회복한 후 지난 22일 시화호에서 자연의 품으로 날아가고 있다. (제공: 안산시)

독수리는 몸길이 98~107㎝, 체중7~12.5㎏, 날개 길이 250~295㎝의 대형 조류로 지중해 서부에서 동아시아에 걸쳐 분포하며 한국에는 월동을 위해 찾아온다.

안산지역에서는 최근까지 발견이 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5마리가 관찰됐고 그 중 한 마리가 부상당한 것으로 보이며, 독수리가 번식지인 몽골과 티베트 등지로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방사를 진행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이번 방사를 통해 시화호 주변 습지의 철새서식지로써의 가치를 알리고 자연환경과 야생동물 보호에 함께하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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