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 하바날(Mao Havannall) 항공청장이 한국공항공사(박순천)에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한국공항공사)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대한민국 항공교육 노하우를 전수하는 캄보디아 유일의 민간항공교육센터(CATC)가 22일 프놈펜에서 개원했다.

캄보디아 민간항공교육센터 사업은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의 공적개발원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교육센터 건립과 교육 마스터플랜 수립, 항공분야별 전문강사 양성 교육과 운용 컨설팅 등 27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캄보디아 교육센터는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공항 내 연면적 3204㎡, 지상 4층 규모로 완공되어 공항안전과 운영의 핵심이 되는 항공교통관제, 항행안전, 항공보안 분야 등 항공전문인 양성에 필요한 교육 장비와 교육 과정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이번 캄보디아 교육센터 개원은 1984년 유엔의 원조로 설립된 우리나라 항공기술훈련원이 롤 모델이 되어 축적된 항공교육 기술과 경험을 해외로 원조한 첫 사례다. 캄보디아 현지의 전문 인력과 강사를 양성해 자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영속성과 자립성을 제공한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항공분야 전문 교수진과 교육센터 운영 및 과정 기획가 등 5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해 1:1 밀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개원식은 티 반(Tea Banh)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 주관 하에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와 캄보디아 항공청장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양국 항공분야의 교류를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마오 하바날(H.E Mao Havannal) 캄보디아 항공청장은 이날 민간항공 분야 역량 발전을 위한 한국공항공사의 진심어린 노력과 기여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항공기술훈련원(충북 청주시)은 1984년 유엔의 원조 사업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항공 교육기관으로 국내외 민간항공 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지난해까지 107개국, 1015명의 해외 항공인력이 공사의 글로벌 연수를 거쳐 간 바 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30여년 만에 우리나라가 받았던 항공교육 원조 혜택을 해외에 환원하는 기회를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캄보디아 CATC 개원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 민간항공 분야의 교육 수요가 필요한 곳에 공사의 노하우를 널리 전파하고 국제 항공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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