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6일 서울 코엑스 국제 기록문화 1000여 점 한자리에

[뉴스천지=박준성 기자] 팔만대장경, 구텐베르크 성경 등 전 세계 국보급 기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서울에서 마련된다. 

국가기록원은 6월 1일~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국제기록문화 전시회’에 우리나라 국보 제32호인 팔만대장경판 원본을 비롯한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 등 세계 국보급 기록문화 1000여 점을 전시하기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기록전통을 계승·발전시키고 이를 대한민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키려는 ‘기록문화 국가브랜드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박상덕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지구촌 기록문화 축제”라며 “전시 기록물 선별 및 전시 기획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많은 분들이 세계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32호 팔만대장경판 원본이다. 고려시대 숭고한 호국정신으로 만들어진 팔만대장경판은 다음달 28일 해인사에서 하안거 결제일에 맞추어 고불식을 거쳐 전시장으로 이동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구텐베르크 성경 원본은 15세기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불가타성서(라틴어로 번역된 성서)로, 한 쪽에 42줄로 인쇄돼 ‘42줄 성서’로 불리기도 한다.

이 밖에도 백설공주와 빨간 모자, 헨젤과 그레텔이 수록된 그림형제 동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 카르타, 베토벤 교향곡 9번 등 전 세계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기록물도 만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관람객의 이해를 높이고자 종교와 동화, 음악 등 주제별로 분리 전시할 예정이다. 또 체험관에서는 한지 제조와 고서 만들기, 국새 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단체관람은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iace.or.kr)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행사 기간 중에는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EASTICA)의 집행이사회가 열리며, 국내외 기록관련 전문가 4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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