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삼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법 유죄시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 발언 논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쓰러져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19대 대선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홍 지사의 대선출마 공식선언식에는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홍 지사는 출마선언과 함께 “정치, 사회, 경제, 외교, 남북관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라며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넘어진 이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리더십 교체를 강조한 그는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리더십,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내는 당당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지사가 출마선언식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게 될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자격 출마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0.1%도 그럴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 다시 뒤집어씌우면 고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에도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물음 등에 대해 또 한번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슷한 발언을 두 차례 더 연이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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