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p 상승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0.1%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3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가계부채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제결제은행(BIS)은 199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54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소비·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가계부채의 장단기 실질효과’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중장기 기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하면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p 상승하면 성장률이 0.1% 하락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계부채의 마이너스 효과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0%를 넘어서면 더 커지고, 80%를 넘는 국가엔 마이너스 효과가 집중되는 이른바 ‘문턱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1년 이내 단기간에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하면 해당국의 소비와 성장에 플러스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늘어난 빚이 단기적으로는 소비로 이어져 경제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해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책 담당자들이 가계 빚을 늘리는 ‘신용 팽창’을 통해 경기를 진작하려 할 경우 심각하고 중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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