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KOTRA는 한국과 ASEAN 국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14일과 16일(현지시간)에 각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1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OTRA는 최근 G2 리스크를 계기로 시장 다변화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대체시장으로 부상 중인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KOTRA에서 중소기업 172개사를 대상으로 경제사절단 파견 선호국을 조사한 결과 인도 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10위권 내 유망시장으로 손꼽힌 바 있다.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상담회에는 한국기업 64개사가 참가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210여개사가 상담장을 방문했다. 이날 상담장에는 인니 최대 건설장비, 유통기업 등이 참가했고 한류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상품 쇼케이스도 인기를 끌었다. 이 자리에서 총 450여건의 상담이 진행돼 약 500만 달러 계약추진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에너지 개발 및 4차 산업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를 계기로 한-인니 기업 간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KOTRA와 BKPM(인니 투자조정청) 사이의 투자진출 협력 MOU가 체결됐다. 양 기관은 기존의 제조업 외 ICT, 문화컨텐츠 등 신산업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상담회에는 한국기업 53개사, 말레이시아 기업 120여개사가 참가했다. 상담회에 참석한 말레이시아 주요 기업으로는 팍슨, 메트로자야 백화점, 아스트로 GS샵, MP CJ 오쇼핑과 같은 한국기업이 투자한 홈쇼핑 기업 등 유력 유통업체가 참석했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GDP가 1만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다.
말레이시아 대표 백화점인 팍슨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ASEAN과 중동을 이어주는 교두보이자 중동 소비재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이날 상담회에서 발굴한 우수 소비재는 ASEAN과 중동 소비자 모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약 6억 3000만명의 인구, 2조 5000억 달러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ASEAN은 최근 G2 리스크로 대체시장 발굴이 절실한 우리 중소기업이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며 “KOTRA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이번 상담회 외에도 한류상품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동남아 국가에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