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9시부터 LG광화문 빌딩 지하강당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석용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LG생활건강)

17일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LG생활건강 제16기 정기주주총회 후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사드보복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 부회장은 “메르스, 세월호 등 1년에 한두 가지씩의 어려움은 늘 있었다”며 “이런 일(사드 문제)은 병가지상사고 그럼에도 늘 잘 극복해왔다. 올해는 더 열심히 해내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역시 해마다 있었고 극복해왔던 어려움 중의 하나라는 입장인 것. 

LG생활건강은 이런 대내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올해도 ‘사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라는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차 부회장은 “고도화란 어떠한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응하는 대가가 높은 고부가가치 일들을 수행해 한때 반짝하고 사라지는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의미 없는 일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추진력을 발휘해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사업부를 재편하고 사업별 특성에 맞는 전략의 수립과 실행으로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로 R&D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키는 등 전조직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방식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과 안전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에도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상정된 4가지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하고 16분 만에 주총을 마쳤다. 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 7500원, 우선주 7550원으로 확정했고 최대 60억원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시켰다. 앞서 좋은기업지배연구소(CGCG)가 반대의사를 표명한 표인수 후보에 대한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CGCG는 표인수 후보는 LG그룹과 주요 거래관계에 있는 법무법인 태평양의 미국 변호사로서 해당 회사 등의 피용인에 대해 독립성을 지킬 수 없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이외에 ㈜LG 경영전략팀장 유지영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고려대학교 김재욱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매출 6조 941억원, 영업이익 88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4%, 28.8%씩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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