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결국 메시지는 (미국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15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0.25%p 인상했다.

AP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준이 불과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미 경기회복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경제활동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잘 나간다는 것이다.

금리 인상 결정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를 제외한 9명의 연준위원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0.25%p 인상을 단행한 후 3개월 만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해온 연준은 2015년 12월 0.25%p 올린 후 지난해 말 다시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얼마나 더 금리 인상에 가속페달을 밟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 위원들의 생각을 담은 일종의 설문조사인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작년 9월 제시된 2회에서 3회로 높여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1차례 더해 총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연준의 기준 금리를 장기 중립적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경제가 지금처럼 계속 호전된다면 금리를 약 3∼4개월에 한 번씩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6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고 11월까지 동결한 뒤 12월에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와 적잖은 마찰을 빚어 온 연준이 계획대로 계속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는 변수가 많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부동산과 소비시장이 위축될 수 있고 강달러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커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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