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13일 민주당 대선 경선 공식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
판결 불복 세력 ‘대연정’ 포함 여부… “일부 정치인의 다른 주장”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3일 “대연정만이 대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며 “아울러 사분오열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민주당 대통령 경선후보자 공식 등록을 마친 안 지사는 “저는 새롭게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바로 대개혁·대연정·대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여소야대의 상황을 만나게 된다. 뜻은 있어도 실천할 방법이 없다”며 “훌륭한 정책은 입법조차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연정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당의 후보로 확정된다면 그 즉시 연정협의체를 구성해 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합의할 개혁과제를 선별하여 다른 당과의 연정 협상에 착수해 달라”며 당에 공식 요청했다.
이어 그는 “또한 가칭 국정준비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해 원활한 정권 인수가 가능하도록 준비해 달라”면서 “안희정의 승리는 안희정 캠프의 승리가 아닌 민주당의 승리, 더 나아가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 국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어 그는 “우리 당은 수 십년 동안 기울어진 운동장에 갇혀 고통 받았다. 지역과 이념 구도에 갇힌 채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 프레임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 우리가 먼저 품 넓은 진보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 질의에서 헌재의 탄핵 인용 판결에 사실상 불복한 친박계 의원 등이 대연정 대상에 포함이 되느냐는 질문에 “일부 정치인들이 다른 주장을 할 수 있으나 헌재의 권위 있는 인용 결정을 그 어떠한 공당이라 할지라고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의회를 구성하는 책임 있는 정당은 판결이전부터 승복선언을 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모든 정당들은 이미 승복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다음번 대통령은 모두와 함께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대통령이 되길 국민들이 원한다고 본다”며 “저와 견해가 다르더라도 모든 정파와 정당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국정에 힘을 모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대연정을 포기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집권한다면 의회 내에서 차기 정부 개혁과제 놓고 또한 의회의 지도자들과 국가 개혁과제 실현 위해 힘을 모으기 위해 대화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