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절단면 '공개', '비공개' 의견 다양

(평택=연합뉴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침몰사고 조사를 위해 구성된 '민.군 합동조사단'에 적극 참여시, 조사결과에 동의키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라고 9일 밝혔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전 2함대 해군2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합조단 자격으로 (가족대표) 참여해 조사과정 등이 (가족들에게)설명된다면, 믿기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며 "(가족대표의) 합조단 참여에 대해 (군이)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합조단 단장에 민간인을 영입하고, 민간인양업체 참여와 외국인 전문가를 초빙하는 터에 군에서 (가족대표 요청을)거부할 명분이 없다"며 "합조단 참여인원 선정과 선체 인양 후의 사항 등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선체 절단면 공개와 관련, "'장비나 제조결함이 아니라고 틀이 잡혀 있는데 치부를 드러내야 하나' '사기문제이면서, 해군 장병의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는 입장들과 또다른 (전면공개의)강경한 입장도 있지만, 공통된 의견으로 모으진 않았다"며 가족들의 다양한 의견을 알렸다.

8일 오후 생존장병과 실종장병 가족들의 만남에 대해 "내부모, 내자식같은 분위기였다. (내 아들이 배안에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그나마 좀 위안을 받은 것 같다"며 면담 분위기를 전한 뒤, 2차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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