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항모 등 참가 병력·장비 강화
북한 북극성 발사 등 도발 경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이 13일부터 시작된다. 핵 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등 병력과 장비가 예년 수준으로 강화됐다.

12일 군 당국은 연례 방어연습인 키리졸브 연습을 1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참여 병력과 장비가 예년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한미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북 경계·감시 태세도 격상했다. 북한은 북극성 2형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의 도발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는 독수리(FE)훈련과 키리졸브 연습 기간에 맞춰 미국 전략 무기를 대거 투입한다.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먼저 15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칼빈슨호는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이며 배수량 10만톤, 길이와 폭이 각각 333m와 77m에 달한다.

항공모함의 위력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항공기지’로서 육지의 항공기지와 달리 유사시 미사일 등의 폭격을 피할 수 있고, 어느 지역이든 재빨리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

특히 칼빈슨호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가 있다. 이는 중소 국가의 공군전력 전체에 이르는 수준이다.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도 투입될 예정이다. 스텔스기는 방공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훈련에서는 우리 군 전투기와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까지 FE훈련을 실시한다. FE훈련에는 해외 증원 미군 등 1만여명의 미군 병력과 29만여명의 한국군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 달 한미 양국군은 해군·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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