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0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불거진 '이정수 파문'과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한 조사위원회에 중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외부 인사들을 대거 합류시키기로 했다.

빙상연맹의 한 관계자는 9일 "대한체육회의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사건의 철저한 조사를 위해 다음주초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는 중립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경력이 많은 변호사를 포함해 빙상연맹 외부 인사들을 많이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 집행부는 절대 조사위원회에 합류할 수 없다. 위원장 역시 내부 회의를 거쳐 가장 공정성이 확보되는 인물로 선정하겠다"라며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 조사 대상 선수와 조사 방법을 결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사위원회는 일단 대표선발전(23-24일.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자칫 선발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에 차질을 주면 선수 부모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맹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나서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벌어진 '짬짜미'에 관련된 선수와 코치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치고, 코치와 선수들의 대질신문도 하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조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잘못된 행위가 드러나는 선수와 코치는 상벌위원회에 넘겨져 사안의 경중에 따라 최고 제명까지 내릴 수 있다"라며 "그럴 경우 연금을 받는 선수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규정에 따라 연급 지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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