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계 ‘3시STOP’ 조기퇴근시위 “성별임금격차 해소하라”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109주년 세계여성의날인 8일 서울 도심에서 성별임금격차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조기퇴근시위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3.8조기퇴근시위3시STOP공동기획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기퇴근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100:64, 이것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15년째 부동의 1위이며, 회원국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라며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이 버는 몫은 고작 64,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이라는 이유로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잘못이라는 것이 상식인 나라를 원한다”며 “떼먹힌 36만큼의 임금을, 빼앗긴 권리를 쟁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성별임금격차 해소: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 임금 공시제도 실시, 돌봄·서비스노동 가치 재평가를 통한 임금 기준 제시 ▲일 돌봄 쉼의 균형: 임금 하락 없는 주35시간 전면 도입,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실효성 강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여성에게 안전한 일터: 직장내 성희롱 기업주 책임 강화, 감정노동·근골격계질환 예방 대책 수립으로 건강권 보장 ▲불안정한노동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 출산휴가 급여 불안정노동자(자영업, 특수고용) 적용 확대, 고용보험 대상 확대 적용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