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령왕릉 출토 금제관꾸미개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 이 같은 백제 문화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백제세계유산센터(이사장 남궁영)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해 3월 7일부터 5월 7일까지 9주에 걸쳐 특별전 ‘세계유산 백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공주로 천도한 475년에서 멸망하는 660년과 부흥운동이 일어나는 663년까지 금강을 요람으로 해 공주와 부여에 도읍했던 약 2백년간의 역사를 왕도인 공주와 부여, 또 별도였던 익산으로 나눠 전시된다. 

앞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가 도성·사찰·능묘로 나눈 생활사 중심의 전시였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의 전시는 공주·부여·익산 지구를 다시 8개 지구로 나누어 도시의 특성과 경관에 초점을 맞춰 전시한다.

▲ 무령왕릉 출토 글자를 새긴 은제팔찌 (제공: 국립경주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신라 왕경에서 열리는 첫 백제 전시인 만큼, 신라 문물과의 비교적 시점에서 조망할 예정이다.

특히 부여 출토 대형 치미와 광배 등 팔백여점의 유물을 전시함으로써 백제문화의 위용과 함께 백제칠기·백제정원 등을 조명한다.

‘제1장 웅진시대(475-538)의 도읍, 곰나루 웅진’에서는 고구려에 밀려 급작스럽게 공주로 천도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30여 년간 존속한 왕도를 조명한다. 이 시기 백제는 신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웅진시대 왕들의 무덤인 공주송산리고분군에 대해 무령왕릉 출토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제2장 사비시대(538-660)의 도읍, 소부리 사비’에서는 계획도시 사비의 면모를 전시한다. ‘제3장 또 다른 도읍, 지모밀지 금마저’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쌍릉 출토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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