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편’ 안내서의 실제 모습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해외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제공해 온 배우 송혜교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 삼일절을 맞아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 안내서 1만부를 도쿄 전역에 배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제작됐고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 이봉창 의사 투탄 의거지 및 순국지, 신간회 도쿄지회 창립지 등 도쿄 내 한국 역사 유적지에 관해 전면컬러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서 교수는 “사실 2.8독립선언 기념자료실 측에 2년 전부터 안내서 비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허가를 안 해줘 한국 젊은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도쿄 내 민박집 10곳에 비치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신주쿠 및 시부야 등 도쿄 내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반나절 정도를 할애해 도쿄에 위치한 한국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기에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이번 안내서를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내서 제작을 후원한 송혜교는 “이런 작은 일 하나가 도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돼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우리의 역사 유적지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더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해외에 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유적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우리 유적지를 지켜 나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들은 중경 및 항주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 기념관, LA 안창호 패밀리 하우스 등 12곳에 안내서를 꾸준히 기증해 왔으며 뉴욕 현대미술관(MoMA), 토론토 박물관(ROM)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에도 한국어 서비스를 유치했다.

한편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는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도쿄 편’을 시작으로 향후 교토, 블라디보스토크 등으로 확대해 해외에 위치한 한국의 역사 유적지에 대한 관심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