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G6 ⓒ천지일보(뉴스천지)

삼성 빈자리 메운 LG G6
중국 화웨이 P10과 P10플러스
일본 소니의 엑스페리아 시리즈

[천지일보 바르셀로나=박수란 기자] 한·중·일 스마트폰의 한판승부가 펼쳐졌다.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다. 매년 MWC에서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빈자리를 LG전자의 G6가 꿰차며 한국 대표로, 화웨이의 P10·P10플러스가 중국 대표로, 소니의 엑스페리아X 시리즈가 일본 대표로 꼽힌다. 이번 MWC에는 이외에도 한때 잘나갔던 노키아,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이 신제품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중·일을 대표하는 만큼 G6, P10 시리즈, 엑스페리아X 시리즈를 직접 사용해보며 성능을 비교해봤다. 다만 소니가 공개한 엑스페리아X 시리즈 4종 중에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과 엑스페리아XZs는 유리상자 안의 시제품만 볼 수 있어 직접 만져보진 못했다.

▲ 소니의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 ⓒ천지일보(뉴스천지)

G6는 18:9 비율의 풀비전을 채용해 전작보다 0.4인치를 늘린 5.7인치임에도 제품 크기는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다. 한마디로 화면 크기만 확대된 셈이다. 한 손에 쥐었을때도 불편함이 없었다.

카메라 화소수도 업그레이드 됐다. 후면 광각과 일반각 듀얼 카메라 모두 동일하게 1300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것. 또 전면 광각 카메라의 화각은 100도로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기에도 무리가 없다.

G6에 탑재된 AI(인공지능) 기능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사용해봤다. 영어로 ‘Play the music’이라고 말하자 처음 한 번은 ‘Beauty’로 잘못 인식했지만, 두번째에는 2~3초 후 실제로 음악이 재생되기도 했다. 이 기능은 현재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는다.

▲ 화웨이의 P10 ⓒ천지일보(뉴스천지)

화웨이의 P10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과 디자인이 닮아 있다. 카메라 성능과 8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눈에 띤다. P10 카메라의 경우 후면에 각각 1200만·20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은 800만 화소로 셀카를 촬영할 때 화면에 한 사람만 있으면 화각이 좁아지고 여러 사람이 찍으면 화각이 늘어났다. P10의 화면 크기는 5.1인치, P10플러스는 5.5인치다.

▲ 소니의 엑스페리아XA1 ⓒ천지일보(뉴스천지)

소니의 보급형 엑스페리아XA1과 엑스페리아XA1울트라의 디자인은 각진 모양을 고집하는 소니의 색깔이 묻어나 있었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베젤 경계를 부드럽게 처리했다. 엑스페리아XA1은 5인치, 엑스페리아XA1울트라는 6인치의 대화면을 탑재했으며 모두 2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적용했다.

한편 LG전자와 소니는 이번 신제품을 회심의 카드로 내놨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1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소니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1%도 되지 않는 등 스마트폰 사업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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