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미정 기자] 한국 문학사상 첫 유파문학관으로 건립된 전남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개관 5주년을 맞았다.
1930년 3월 5일 시문학 창간 일에 맞춰 지난 2012년 3월 5일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국 문학관으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시문학파기념관은 개관과 더불어 한국문학관협회 회원자격을 부여받은 데 이어 개관 2년째인 2013년 6월 문학관으로선 드물게 제1종 문학전문박물관 등재와 호남권 거점문학관에 선정되는 등 전국 문학관으로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2014년 시가 꽃피는 마을, 강진 프로젝트가 창조지역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 확보를 시작으로 2013~2017년 5년 연속 생생문화재 공모사업(3억 6000만원)에 선정돼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지난 5년간 12건에 19억 7200만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시문학파기념관의 성공적 배경에는 강진군의 행정적 뒷받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진군은 문학관 설계단계에서부터 박사급 문학콘텐츠 전문가를 임용해 2년여 동안 전국 문학관의 사례조사 결과를 꼼꼼히 분석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토크 쇼 형식으로 진행하는 화요일 밤의 초대 손님은 매년 전국 단위 행사에서 발표되어 성공사례의 롤 모델로 부상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시문학파기념관은 1930년대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는 문학공간으로서 인문학적 사유를 가미한 품격 높은 콘텐츠를 구현, 2017 강진 방문의 해의 시너지효과는 물론 강진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오늘날 시문학파기념관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5만 군민의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