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안전검사반 검토..무기 제거하지 않기로

(서울=연합뉴스) 군은 침몰한 천안함 내에 있는 어뢰와 폭뢰 등 각종 무기의 폭발 위험이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내린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탄약 안전검사반 주관하에 천안함 내에 있는 각종 무기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폭발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초계함인 천안함에는 함미와 함수 부분에 76㎜ 주포와 40㎜ 부포가 각각 1문씩 설치되어 있으며 그 아래에 탄약고가 있다. 함미 부분의 갑판에는 어뢰 6발, 폭뢰 12발이 있으며, 함대함 유도탄인 하푼 미사일도 4기가 장착되어 있다.

군이 천안함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작전에 돌입함에 따라 인양 중 혹시 있을지 모를 충격으로 각종 무기가 폭발할 위험성이 제기되어 왔었다.

이 관계자는 "폭뢰와 어뢰는 기계적으로 작동시켜야 폭발하기 때문에 단순히 침수됐을 경우에는 기능을 상실해 폭발하지 않는다"며 "포탄이나 미사일 역시 발사에 의한 회전력에 의해 폭발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폭발 위험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각종 무기를 수중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하면 폭발 위험이 있을 수 있어 그대로 둔 채 인양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함미와 함수 부분을 인양할 때 무기를 분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군은 다만 천안함 침몰 시 갑판의 어뢰 등이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양 준비작업 도중 함정 부근에서 이를 발견하면 현재 사고 해역에 비상대기 중인 해군 폭발물 처리반을 즉각 투입해 안전하게 건져 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군은 선체를 완전히 인양해 바지선에 안착시키는 대로 각종 무기를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폭발 위험 장소로 지목된 함수 부분의 연료탱크 역시 그 주변을 둘러싼 함정 외벽에 파괴된 흔적은 물론 유류가 밖으로 샌 흔적이 없어 폭발 위험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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