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은 국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천안함 침몰 10여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이 시기에 경선을 서둘러 치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경선 시기를 5월 첫째주로 해야 의미있는 경선이 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각 후보에 대한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기 위해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선출되면 한나라당의 승리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의원은 이어 "천안함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시점에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선을 5월 첫째주로 늦추는 것을 공식 건의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지난 4년간 서울시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정책비전 제시가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 권역별 토론회, TV 토론 등을 다양한 장을 마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김충환 의원은 "경선 후보를 여론조사를 통해 3인으로 압축시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과 당익에 반한다"면서 "서울시장 경선후보 4인을 모두 경선에 참여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장 경선후보 중 한 명인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는 지방선거 일정으로 볼 때 4월말 후보 경선도 이미 늦었다는 입장인데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4월말까지 모든 경선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라며 경선 연기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향후 서울시장 경선시기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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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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