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겠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하던 중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은 아주 위험한 문제다. 미국의 동맹인 일본,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속화하는 것은 북한에 대응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정권 때 북한 문제를 잘 다뤘어야 한다”며 오바마 정권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북한을 압박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북한 도발에 대한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크고 큰 문제다. 아주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문제를 언급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은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핵무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누구도 핵무기를 가지지 않는 상황을 보고 싶지만 핵무장 경쟁에서 절대 뒤처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최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전략 핵무기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장 확대 의지를 밝힘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간 핵무기 경쟁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해 “환율조작의 그랜드챔피언”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대선 당시 취임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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