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투입 가능 상설기구로..대전현충원 추모발길 이어져

(인천.대전=연합뉴스) 침몰한 해군 천안함 수색작업 도중 숨진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UDT(해군 특수여전단 수중폭파대) 선.후배들이 상설기구화한 '구조단'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UDT 출신 예비역 3천500여명으로 구성된 UDT동지회는 천안함 침몰 사고처럼 전문 잠수요원이 필요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조직화한 UDT동지회 구조단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도 UDT 출신 잠수요원이 각종 사고에 투입되긴 하지만,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구조단을 결성하고 연락망 등을 구축하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UDT동지회는 설명했다.

UDT동지회는 보훈의 달인 오는 6월 경남 진해 대죽도에서 작전이나 훈련 중 숨진 UDT 선.후배들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데 이때 고 한 준위를 기리는 행사도 함께 거행할 예정이다.

진해는 고 한 준위가 근무한 해군진해기지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그의 유골 일부는 진해 대죽도 충혼탑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UDT동지회의 차영출 총무는 "한 준위께서는 군인으로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으셨다"며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사업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 대전현충원엔 고 한 준위가 안장된 지 3일째인 5일에도 국화꽃을 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 준위의 묘비 앞에는 하얀 국화가 수북이 쌓여 있고 현충원 곳곳에는 그를 기리는 근조 현수막 10여개가 걸려 있어 한 준위에 대한 추모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현충원 경비대 관계자는 "한 준위가 안장된 지난 주말 현충원 방문객들이 다른 주말보다 2천여명 이상 많았다"며 "다른 지역에서 승합차를 이용해서 단체로 찾아오는 등 참배객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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