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MWC 공개에 앞서 지난 22일 삼화빌딩 기자실에서 ‘뉴ICT 포럼’을 열고 텔레프레즌스를 시연해 보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증강현실로 구현된 아바타로 소통  
통신서비스 상용화 시점은 미정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음성에서 영상으로 발전한 통화 기능이 홀로그래픽으로 또 한 번 진화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서 신개념 통신기술인 ‘텔레프레즌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증강현실)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참가자들은 증강현실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 있다.

SK텔레콤은 MWC 공개에 앞서 지난 22일 삼화빌딩 기자실에서 ‘뉴ICT 포럼’을 열고 텔레프레즌스를 시연해 보였다. 이날 시연에서는 통신기술로 연결된 시연자 2명의 아바타가 현장을 찍고 있는 카메라 TV화면에 나타나고 시연자가 움직이는 대로 TV 속 아바타가 그대로 움직이는 식이었다.

SK텔레콤은 향후 소비자에게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이용한 통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5G(5세대) 상용화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프레즌스 기술을 이용하면 원격 협진 및 원격 가이드도 가능해진다. 원격에 있는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이나 뇌 등 복잡한 신체 기관의 3D 데이터를 보며 협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전진수 미래기술원 팀장은 “아직 서비스 형태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의료법 등) 규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용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VR 기술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가상의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는 동작인식 관련 센서 및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의 IT기업 립모션사와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이스라엘 센서 및 이미지 프로세서 개발사 이뉴이티브사와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같은 해 AR·VR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T real’을 공개했다. 이는 멀티 디바이스·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으로 SK텔레콤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자들도 활용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순간 공간이동을 한 듯 생생한 ‘실감 미디어’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글로벌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증강·가상현실 시장은 2021년 약 125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초기에는 VR(가상현실)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2018년부터는 AR(증강현실) 시장의 규모가 VR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SK텔레콤은 MWC 공개에 앞서 지난 22일 삼화빌딩 기자실에서 ‘뉴ICT 포럼’을 열고 텔레프레즌스를 시연해 보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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