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군(軍) 당국이 침몰 천안함의 인양 작업에 나선 것과 관련, "실종자들이 몰려있는 함미 부분부터 인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천안함 인양 작업은 치밀하고 신중하게 준비해서 실수가 없도록 해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인양을 완벽하게 하고 차질없이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군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실종 승조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 중단과 선체 인양'을 요청한 것에 언급, "모두 애국적인 결정을 내려주셨다"면서 "고(故) 한주호 준위 가족도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식목일을 맞아 부인 김윤옥 여사와 청와대 경내에서 식목행사를 갖고 수령 25년된 무궁화를 심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08년 식목일에는 도라산 평화공원을 찾아 기념식수를 했으며, 지난해 식목일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20년생 반송(盤松)을 심으면서 "북한은 로켓을 쏘지만 우리는 나무를 심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참모는 "전.현직 대통령은 매년 식목일에 외부 행사와 별도로 청와대 경내에서 식목행사를 갖는다"면서 "이 대통령이 올해는 우리나라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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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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