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과천=박정렬 기자] 중고차 매물을 보러 온 것처럼 하다가 차 내부에 GPS를 부착 후 나중에 차량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과천경찰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 2월까지 대구, 단양, 영동, 남양주 일대에서 차량을 훔쳐온 A(23, 남)씨를 구속하고 공범 B(26, 남)씨와 훔친 차량을 매입한 4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중고차매매사이트에서 시세보다 싸게 거래되는 외제차들이 대부분 대포차라는 것을 알고 차량을 도난당해도 피해자들이 신고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중고차매매사이트에 매물로 내놓은 차를 매입할 것처럼 하고 미리 준비한 GPS를 본넷 안에 몰래 부착한 후 차키와 자동차 등록증 등을 가지고 갔다”고 수법을 설명했다. 이후 GPS 위치를 추적해 아우디, 폭스바겐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훔쳐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차량 직거래 시 이전등록을 하지 않으면 ‘대포차량’이 돼 이를 악용하는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조속히 차량 등록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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