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인양업체 2곳 선정.."하루빨리 인양돼야"

(평택=연합뉴스)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군에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 중단을 요청한 지 하루가 지난 4일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 가족 숙소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실종자 가족협의회가 선체 인양시 발견되는 희생자는 2함대 사령부에 안치하고 실종자 전원을 발견할 때까지 장례절차 논의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엄숙함이 더해졌다.

가족들은 고(故) 남기훈 상사가 백령도 해역에 정박 중인 독도함에서 헬기로 운구돼 2함대 사령부 내 임시 안치소로 안치되는 모습을 숙소에서 TV로 지켜보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고인의 넋을 애도했고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도 터져 나왔다.

또 가족숙소를 찾아온 친지들과 앞으로 진행될 함체 인양작업에 대해 숙의하거나 2함대 사령부 내 교회나 성당, 절 등을 찾아 실종자들의 조기 발견을 기원했다.

사고해역 인근 광양함에 머물며 인양작업을 참관 중인 가족 대표단 9명은 민간 선박인양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함체 인양에 들어가기 앞서 사전 준비작업 등을 협의했다.

가족들은 침몰된 함수와 함미 인양을 위해 국내 민간 선박인양업체 2곳을 선정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실종자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인양작업에 동원될 바지선과 크레인이 백령도 인근 해상에 머무르며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고 들었다"며 "인명구조작업 중단을 힘들게 결정한 만큼 하루빨리 인양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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