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DB

삼성 특혜 공정위, 청와대 외압 때문?
이재용 부회장, 13일 재소환키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의혹 등과 관련해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오는 13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장 차장을 상대로 최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 배경과 이재용 부회장 등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장 차장은 삼성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고위임원으로 최씨에 대한 지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특검팀은 현재 삼성의 뇌물죄를 입증할 자료 확보에 수사 역량을 모으고 있다.

앞서 장 차장은 지난 9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10일에는 김종중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줄줄이 소환됐다.

또 특검팀은 공정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청와대의 압력을 받아 이 부회장이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양사의 주식을 모두 보유하고 있던 삼성SDI의 통합 삼성물산 주식 처분 규모를 당초 1000만주에서 500만주로 줄여 발표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러한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한 과정에서 공정위가 청와대의 외압을 받아 주식 처분 규모를 번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 측은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와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특혜를 받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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