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쌀두레작목반이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구제역 발생농장이 있는 마을을 소독하고 있다. (제공: 보은군)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정부가 9일 구제역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구제역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9일 구제역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4단계로 된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을 전면 금지한다. 또한 국민안전처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AI대책지원본부를 이날부터 ‘구제역·AI지원본부’로 개편하고 선제적인 방역을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7가지 구제역 유형 중 O·A형이 동시에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올겨울 들어 세 번째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기 연천의 젖소농가가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와 다른 유형인 A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과 6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젖소농장과 전북 정읍 한우농가는 O형이었다. 국내에서 2000년 이후 구제역이 발생한 건 8차례다.

이 중 A형은 지난 2010년 1월 포천과 연천 소 농가에서 1차례 발견된 게 전부다. 나머지 7차례는 전부 0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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