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CEO스코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50대 그룹 오너일가 구성원은 입사 후 평균 4.9년 만에 임원 자리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원들이 임원이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24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19년이나 빠른 셈이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2016년 6월 말 자산 기준) 오너일가 및 배우자 208명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4.9년에 불과했다.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하고,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후대 세대에 들어 승진 기간은 더 단축됐다. 창업 1∼2세대의 오너일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5.1년이 지난 34.6세에 임원이 됐지만, 자녀 세대는 28.8세에 입사해 33세에 됐다. 임원 승진 기간이 4.2년으로, 부모 세대보다 0.9년이 짧아진 것이다.

임원이 된 후 CEO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다. 부모세대는 입사 후 13.6년이 흐른 뒤인 43.1세에 사장 이상의 직위에 올랐지만, 자녀세대는 입사 후 11.8년 후인 40.6세면 CEO로 승진했다.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상당수였다.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은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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