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토안보부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공약대로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을 현실화했다.

AP 통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장벽은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약 3200㎞ 길이로 건설될 예정이며 완공까지는 최소 4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정부와 협상을 거쳐 수개월 안에 장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건설 계획이 이미 진행 중이며 조만간 착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벽 설치 비용은 최소 100억 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미국이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차후 멕시코가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벽 건설 비용은 어떤 형태로든 멕시코가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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