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참 잘 만들어진 근현대사 책이 출간됐다. 500여 페이지가 전부 컬러판인 데다가 일목요연하게 시대를 나눠나 충실한 근대사 기본서 역할을 한다.

책은 시대를 개항기, 식민지시기, 해방이후시기로 나눠놨으며 시작은 흥선대원군이 장식하고 말미에는 이명박 대통령까지 등장한다. 원래 이 책은 대학 교재용으로 제작됐다. 복잡한 이론보다는 사실적인 묘사를 중시하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동시에 풍부하게 자료가 첨가돼 있다. 아울러 기획 과정에서 일반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최대한 반영했다.

기존 교과서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부분을 채우기에 좋고, 학창시절 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과 도표가 매장마다 들어가 있어 사건의 이미지화가 용이하다.

톡톡 튀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자신의 근대사 급수를 확인하고 격동의 시기에 녹아든 민족의 애환과 사상을 고스란히 가슴에 담아낼 수 있다.

특히 중간 중간 첨부된 해설서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아울러 학계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주제는 ‘쟁점’이라는 제목으로 상자 기사에 담아놓는 등 객관적 역사를 기술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각 장마다 주제와 관련된 참고 자료도 눈길을 끈다. 가령 일제강점기 때의 박해를 설명하면서 맨 뒤에 <황국신민의 서사> <창씨개명을 하지 않는 조선인에 대한 압박 사례> <내선일체 강화를 위한 시설계획> <국가총동원법> 등을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박찬승 편저 / 경인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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