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재호 총장(왼쪽)과 최양희 장관(오른쪽)이 고려대에서 열린 기술기반 벤처기업육성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내용을 듣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23일 오후 2시 고려대 ‘π-Ville(파이빌)’ 강당에서 기술기반 벤처기업 육성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기반 창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정책 활용을 통한 KU스타기업 육성전략을 논하고 교내 기술사업화 사례연구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참석해 “올해 창업 중심 시범대학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계획인데 고려대 ‘π-Ville’ 사례가 그 모범이 될 것”이라며 “고려대 파이빌에 와보니 소통과 창의적인 공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고려대처럼 한 발 앞서나가는 학교가 다른 학교들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염재호 총장은 “5대양 6대주를 돌아다니던 컨테이너 박스를 재활용해 배 모양으로 조성된 파이빌은 취임 때부터 이야기해온 ‘개척하는 지성’을 길러내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스티브 잡스도 차고(가라지)에서 창업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차고 대신 컨테이너에서 그런 인재들이 자라나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올해 두 개의 파이빌을 더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고려대 파이빌은 대학이 교내 공간에 지식 창조를 위한 학생 전용공간을 만든 국내 첫 사례로 지난 해 9월 준공했다. 개척자를 의미하는 Pioneer의 앞 두 글자를 무한한 확장을 나타내는 원주율 π로 표기하여 고대인의 창의와 개척이 무한히 뻗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파이빌은 고려대 학생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창직, 창업, 문화예술, 공연,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 창조를 꿈꾸는 학생들을 지원한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해 스튜디오를 배정하고, 학생들은 스튜디오를 드나들며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염재호 총장과 최양희 장관은 파이빌 내 아이디어 카페에 들러 자유로운 휴식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최 장관은 염재호 총장에게 “고려대에 와서 느낀 점은 대학의 자율성과 특성을 인정하고 진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고려대 파이빌 곳곳이 인상깊게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양희 장관은 고려대 경영대 스타트업 연구원을 찾았다. 지난 해 9월 문을 연 스타트업 연구원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창업경진대회와 인큐베이팅 및 창업 네트워킹과 융합형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곳에서 최양희 장관은 고려대를 모범사례로 들며 대학 중심의 창업 붐 등에 대해 창업자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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