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차은택 전(前)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지난 14일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열람했다고 증언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차 전 단장은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 (최씨가)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탑 모니터를 봤는데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것이 있었다”며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 밖에 없었다.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차 전 단장은 “최씨에게 공무원들과 했던 사업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해서 줬는데, 이틀정도 지나서 공무원들이 찾아와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줬는데 제가 최씨에게 줬던 특징적인 문장이었다”며 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 정황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차 전 단장이 말한 문장은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해서 사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간다’는 문장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