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진 사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트7 발화원인 발표와 관련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을 배터리 디자인 및 공정 문제 등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23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트7 소손 원인 조사결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노트7 회수율은 96%로, 소비자에 유통된 총 306만대 중 12만대가량이 회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은 고동진 사장 등과의 일문일답.

- 두 협력 업체 배터리에서 서로 다른 결함이 원인이라고 했는데 그런 결함이 소손으로 이어짐에 있어 높은 에너지 밀도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3500mAh 배터리 적용 삼성 모델이 10개인데 갤7, 갤6 등 에너지 밀도는 어떻게 다른가.

(고동진) 노트7은 3500mAh인데, 에너지 밀도가 전작 대비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것이 맨 처음 분석 시작하면서 소손 원인아닌가 의문점을 갖고 파고 들어갔다. 배터리는 제품마다 다 틀리게 디자인된다. 노트7 배터리 사이즈는 A사와 B사 동일하다. A사와 B사의 배터리 디자인은 달라질 수 있다. A사 배터리는 구조적 디자인 설계, 공정 관리 문제, B사는 공정 결함 문제였다. 3자 분석기관에서도 에너지 밀도라는 것이 소손과 직접적인 연관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소비자에 유통된 총 306만대 가운데 330여대가 소손으로 보고됐다. 0.01%이며 1만대 중 1대인데 이를 재현하기 위해 세트상 20만대가 필요했고 배터리만 갖고 별도 테스트를 했는데 대량으로 한 이유는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의 문제를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실험실에는 이것보다 높게 나왔다. 세트상 250ppm, 밧데리는 230ppm 실제로 노트7 시장에서 발생한 것보다 2배 정도 나왔는데 1차 리콜 이후 2차 리콜을 했고 회수를 했고 소비자 사용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다. 재현하기 위해 두 달 정도의 소비자 실제 사용자 경험을 감안해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숫자가 많이 나왔다. 세트상과 배터리만 갖고 테스트했고, 세트상 시장에 나온 문제하고 동일하게 결론을 냈다.

(UL 사지브 사장) 제조 공정상 이슈와 디자인상 이슈, 분리막이 얇아서 제조 시점에서 내성 영향을 받게 되고 결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인데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것이 소손 근본 원인이 아니었다.

- 배터리 회사에 설계 문제를 갖고 법적 책임을 물 것인가.

(고동진) 작년 9월 2일에 리콜 발표할때도 회사 네임을 직접적으로 말씀안드렸다. 노트7 플래그십 모델에는 약 1000개 정도의 부품이 들어간다. 1000개 중에 동일한 부품을 하나로 치면 400개로 압축되는데 이 부품을 세트 제조사로서 공급을 받으려면 약 450개 1차 협력사와 일하게 돼 있다. 물론 이번 노트7 단종으로 가게 됐고 다른 모델에서 일을 하고 앞으로도 일을 같이 할 것이고 우리 스스로가 최종 책임을 지는 세트 메이커로서 어떤 부품이 들어오던지 안전성이나 품질 측면에서 검증 못한 포괄적인 책임은 저희에게 있고 통감한다.

3자 분석과 자체 분석은 해외 석학분들한테도 컨설팅을 받았다. 그 결과를 배터리 공급사와 공유를 했고 그분들도 인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

- 갤럭시8 차기작 개발에 몰두를 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언제 공개 가능한가.

(고동진) 최종 조율 중이나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MWC에선 발표안 할 것이다. 수개월간 많은 사람들이 전문 기관 분석한 것과 배우는 과정이 소중한 경험이었다. 8가지 배터리 안전 설계, 다중안전장치 기구 설계 등의 내용을 갤럭시8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갤러시8에 대한 의무는 노트7에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렸고 불편함을 많이 끼쳤는데 의미있는 혁신과 여러분들이 기뻐할 수 있는 갤럭시8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시 찾아가는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이 해야할 일이다. 품질과 소비자 안전을 한층 더 올라간 제품을 통해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

-B사 배터리의 다른 제품 적용 배터리 소손 문제에 대해.

(고동진) 배터리는 모델에따라 전부 다 다르다. 똑같은 3500mAh 배터리라도 노트에 쓰는 것을 다른 제품에는 쓸 수가 없다. 제조와 공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무선사업부 안에서도 제품마다 배터리가 다르다. B사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업계 평판을 보면 가장 앞선 회사다. 그들의 생산량, 개발 능력봤을때 최고 수준의 회사다. 그 회사와 다른 휴대폰 제조사 간의 있었던 일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 이유는 배터리는 그 휴대폰에 맞게끔 설계를 하기 때문이다.

- 소프트웨어 설계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어떤 검증을 했는가.

(고동진) 소프트웨어 안전 설계 장치 그런 얘기가 많았다.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하다보니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것이 아니냐, 배터리 보호 회로에 보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잘못된 것 아니냐, 공정상 세트 압착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스트레스 받은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심지어는 백커버를 열고 테스트하고 배터리 압착하지 않고 배터리를 살짝 걸어서 테스트하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바꿔서 테스트 해보고 자체 분석을 통해 어떤 테스트 간에 소손 결과는 동일하게 나왔다. 전문기관의 분석과도 일치했다.

- 1차 리콜에서 중국이 제외된 이유와 중국 소비자에게 한마디.

(고동진) 1차 리콜때 글로벌 다른 지역은 A사 배터리를 썼었고 중국은 B사 배터리를 채택했었다. A사 배터리 발생 문제가 B사 배터리에선 안 나왔었고 검증을 제대로 못하다 보니깐 B사 배터리에선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좀더 자세히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상황 설명을 좀더 정확하게 했다면 이중 잣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소비자분들이 마음 상하고 겪으신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 중국은 노트 시리즈에 대해 세계 어느 곳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잘 못하고 있고 어려운데 휴대폰을 중국 소비자에게 진정성 있게 다시 찾아 뵙고 열심히 노력하겠다.

- 아이폰7 출시 전 선점하기 위한 시각이 있었다.

(고동진) 플래그십 모델을 봄에 냈고 가을에는 노트를 출시해왔다. 작년 8월 19일에 시장 출시했는데 일정으로 보면 경쟁사 의식해서 서둘렀다는 것은 없었다. 예년 대비 1주일, 열흘 정도가 빨랐지만 1주일 정도는 일정이 왔다갔다한 상황이다.

- B사는 배터리 결함을 나중에 발견했는데 물량이 B사에 몰리면서 물량 공급의 압박으로 인한 문제 가능성은.

(고동진) 물량 압박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1차 리콜을 할때 B사 것도 개발을 이미 다 마쳐서 중국 같은 경우는 제품이 들어가 있었다. 100만~200만대 물량이 이미 생산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량 압박이라고 생각은 안한다.

- 얇은 분리막이 공통점인데 왜 A, B사가 얇은 분리막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고동진) 노트7 혁신적으로 하고 다지인 컴팩트하게 하고 3500mAh 배터리 목표 제시했지만 세트 제조사가 분리막을 어떻게 하고 그 당시에 기준은 없었다.

3~4개월간 분석을 하면서 원인, 자문 과정에서 분리막 배터리 업체들이 얇은 분리막이 문제될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만 문제된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 B사 배터리 우측 상단 눌림 현상은 장착한 이후에 내부 공간 문제로 코너가 눌리게 된 것인지.

(고동진) 소손 현상 재현하기 위해 배터리 살짝 걸어서 테스트하고 배터리만 하고 동일하게 소손 현상이 나타났다. 장착 전후 결과적으로 차이 없었다.

B사의 융착돌기라는 것은 0.01% 정도고 이 부분까지 제조사가 알지 못하는 기술이었다. 앞으로 8가지 내용 중에 배터리를 해체 분석하는 과정을 배터리 부품 입고 전에 하면 공정상에 문제가 나올 경우 찾아낼 수 있을 것.
(노태문 부사장) 배터리 장착 전에 입고 받은 우측 상단 눌림 현상을 확인했다.

- 3~4월 나올 제품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확신을 소비자가 어떻게 가져야할 것인가.

(고동진) 700여명이 개발자들이 투입됐는데 제 자신도 4개월 넘게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임원들과 개발자와 같이 일을 해왔다. 하나 하나 탐색적으로 접근, 전문가 자문을 받고 다음부터는 배터리는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생각했고 10월말부터 단계 적용을 했고 내부 분석은 11월말에 됐고 제3자 전문기관 분석은 1월 첫째주 10일 정도로 마무리되는 과정이었고 기존 8가지 이미 상당수는 하고 있고 더 잘하고 엑스레이 등 설비 장비를 하나 하나 갖춰왔던 시간이었다.

또 미흡한 것이 뭔가 외부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서 컨설팅을 받고 분석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이런 조치를 한다는 이런 내용도 같이 얘기를 나눠왔다. 3~4개월이 짧은 시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이 노트7 이후에 이러면 안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주말 없이 밤을 세워가면서 분석자, 차기 제품 개발자들 모두 해왔다. 상당히 긴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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