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브라상어 알(왼쪽)과 알에서 부화한 아기 제브라상어. (제공: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대표 송광호)이 최근 국내 최초로 제브라상어(Zebra Shark, 학명: Stegostoma fasciatum) 번식에 성공, 알에서 부화 후 일정기간의 안정기를 거친 아기 제브라상어들을 오늘(18일)부터 특별전시존을 통해 공개한다.

특별전시 기간은 일반 아동(만 12세 이하) 정가 입장 시, 동반 성인(만 20세 이상) 여성 무료입장이 가능한 ‘엄마 무료’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제브라상어는 얼룩말상어과와 얼룩말상어속의 유일종이다. 치어기때 몸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무늬가 얼룩말을 연상케 하여 영어표현 ‘제브라’를 풀이해 얼룩말상어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에서 출산을 마친 제브라상어 암컷 ‘이브’는, 지난 2015년 수컷 ‘아담’이 폐사한 후, 1년여 만에 40여개 이상의 알을 산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브라상어의 경우, 수컷으로부터 받은 정자를 수년간 암컷의 몸속에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제브라상어는 곤충 등 하등생물처럼 수컷 없이 번식하는 ‘처녀생식’ 사례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학계와 공조하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전자 검사 등을 진행해 갈 계획이다.

만약 이번 제브라상어의 번식 사례가 처녀번식으로 진행된 것이라면, 이는 아시아 최초 사례로 그간 베일에 싸였던 일부 해양생태 관련 국내 연구에 다양한 가설이 검증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송광호 대표는 “얼마 전 구조돼 치료를 마치고 이른 시일 내 방류를 앞두고 있는 상괭이를 비롯해 이번 제브라상어의 특별전시를 통해 아쿠아리움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해양 생태계에 대해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12월 27일 거제 인근 해상에서 혼획돼 부상입은 상괭이 한 마리를 구조해 내부 시설로 옮겨 치료해왔다. 최근 부상 부위 치료를 마친 상괭이는 오는 2월 중 계획된 자연 방류시 빠른 적응을 위해, ‘원웨이 미러(안에서 밖이 보이지 않는 유리)’ 특수필름이 부착돼 외부 관람객들의 모습을 볼 수 없도록 구성된 아쿠아리움 내 수조 속에서 재활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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