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태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0%에서 2%대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3.4%를 유지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치’ 보고서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한국의 올해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탈리아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발표한 0.9%에서 0.2%p 내렸지만, 한국의 구체적인 전망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잇달아 내린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등이 IMF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2.6%로 하향 조정했고, 정부와 한국은행도 당초보다 각각 0.4%p(2.6%), 0.3%p(2.5%) 성장률을 내렸다.

민간연구기관들은 2%대 초반까지 전망치를 낮춘 상황에서 유일하게 3%대 성장 전망을 예상했던 IMF마저 인하 대열에 합류해 2% 성장은 현실화될 전망이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발표 때와 동일한 수준인 3.4%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치인 3.6%를 유지했다.

선진국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0.1%p 상향 제시했고, 반면 신흥국은 4.5%로 기존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트럼프 차기 정부의 감세, 인프라 투자 등 경제정책 기대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1%p 오른 2.3%로 제시했다.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제조업 경기 둔화,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 등은 성장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국과 일본의 올해 전망치는 각각 0.4%p, 0.2%p 높아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