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동구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 예정부지. (제공: 인천 남동구)

민간사업자 선정했으나 부지 확보 불확실
남동구, 인천시와 그린벨트 해제 협의도 못해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 남동구가 추진하고 있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부지 확보조차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부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관건이지만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남동구는 오는 2020년까지 총 2146억원을 들여 남촌동 625-31일대 25만 3000㎡의 부지에 ‘남촌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심사위원회를 열고 민간공동사업자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남동구는 이번 사업을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 때와 같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예정부지와 맞물려 있는 그린벨트 해제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남촌산단 예정지 인근에 23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인천시 전체 그린벨트 면적은 약 137만㎡로 남촌산단 조성을 위해 추가로 해제할 만한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남동구는 이 문제에 대해 인천시와 아직 아무런 협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구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라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선정된 민간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한 후 필요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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