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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희 서초문화원 원장 “예술문화 통해 행복해져요”
이혜림 기자  |  rim2@newscj.com
2017.01.09 08: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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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희 서초문화원 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문화 강좌 프로그램만 100개
참여도 높아 대부분 정원 넘쳐
문화원 소식지 5만부 발행

다양한 정보 전달, 기관 홍보
구민들 직접 예술제 무대 꾸며
“변화 과정 보며 희열 느껴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바쁜 일상 속 현대인들이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기기는 쉽지 않다. 문화생활보다 당장 내 앞에 닥친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 시대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문화예술을 교감할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서초문화원이다. 서초문화원에선 ▲인문 ▲서예·사군자·문인화 ▲생활교양 ▲미용 ▲상설문화 등 100여개의 서초문화대학 프로그램을 마련해 서초구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있다. 3개월마다 시작되는 문화원 강좌는 대부분 정원이 넘친다. 이처럼 문화원이 서초구민의 높은 참여율을 갖게 된 데는 문화원장의 남다른 포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원에서 김선희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생의 마지막은 예술문화라고 생각해요. 경제, 정치 상관없이 예술문화를 통해 마음이 행복해져요. 행복을 만끽하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예술문화뿐이에요. 이를 홍보하기 위해선 많은 지역 주민과 손잡고 동행하면서 알리고 공유하는 데 있습니다.”

   
▲ 지난달 15일 열린 ‘제7회 2016 서초문화예술제’에서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제공: 서초문화원)


김선희 원장은 서울 내 문화원 원장들 가운데 유일한 예술인 출신이다. 서양화가이자 시인인 김 원장은 1년에 전시회를 1회 정도 연다. 김 원장의 화두이자 대표작은 ‘나의 추억 속에서(In My Memory)’ 시리즈다. 이 작품에는 나무에 빨강·노랑·파랑 등의 색이 자유롭게 펼쳐져 있다.

김 원장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생명과 자연이 삶을 함께하는 희로애락을 표현했다. 그는 “인간의 애환과 고뇌·고통을 상징하며 삶의 평범한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실하게 캔버스에 표현했다”며 “내면의 세계와 정신적인 행복함을 함께 점·선·면으로 나타냈으며, 사실적인 묘사의 구속에서 벗어나 단순하면서 내면의 세계에 충실히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중요하게 생각한 김 원장의 정신은 문화원 운영에 반영됐다. 그는 “우리 문화원은 지역의 향토문화·지역문화·전통문화를 홍보하고 시민들의 삶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목적을 두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구민과 함께 손을 잡고 예술을 통한 강좌와 시민대학과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서초문화원 소식지는 서초구민을 포함해 5만여명이 받고 있다. 소식지에는 오늘의 작품, 서리풀이야기, 아카데미 설명, 향토자료 수집, 서초의 옛 모습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서초문화원은 매년 ‘서초 패밀리 페스티벌’ ‘청소년 미술대회’ ‘청소년 글짓기 대회’ ‘아동 동요제’ 등을 실시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뽐내는 시간을 가진다. 김 원장은 “지역 문화와 예술 문화는 우리 것이 아니고 거주하는 구민들의 행복이다. 그 행복을 위해 만드는 게 문화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술제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이 변화된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이들은 자신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을 가꾸고 아끼려고 한다”며 “마음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무대 한번 서고 나면 희열을 느낀다. 처음에는 한숟가락에 행복을 느낀다면 이제는 한 공기의 행복을 느낀다. 그 과정을 보면서 저도 희열을 느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달 15일 열린 ‘제7회 2016 서초문화예술제’에서 김선희 서초문화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서초문화원)

“제가 잘하는 것도 좋지만 남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더 행복을 느껴요. 슬픔은 반으로 나누고 기쁨은 두배로 느껴야 한다고 말처럼 함께 즐기는 거죠.”

그의 정성에 응답한 것일까. 구민들의 프로그램 참여도가 높다. 100여개의 강좌는 매번 정원이 넘치고 있으며, 장소가 협소해서 어쩔 수 없이 강좌를 줄여야 할 정도다.

문화강좌를 통해 개과천선한 사례도 있다. 김성철(가명, 65, 남)씨는 미대에 가고 싶었으나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가지 못했다. 2년째 김 원장에게 회화를 배우고 있는 김씨는 “요새 정말 인생의 활력소를 되찾은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제2의 삶을 사는 것 같다”며 “나도 화가가 될 수 있다고 밤마다 외치고 산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김 원장은 문화를 정치적 잣대로 보지 않고 예술적 감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예술문화를 더 홍보시키고 지역문화와 전통문화를 발전시켜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중국과 일본과 손잡을 생각이에요. 우리 사회의 양질의 문화를 전달한다는 사명감 아래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시간과 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예술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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