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박영수 특검사무실 인근에서 탄핵반대 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코엑스서 집회… 특검 사무실로 행진
다수 회원 태극기 흔들며 집회 참여
폴리스라인 뚫고 도로 점거하기도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새해 첫 주말인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맞서 ‘제8차 태극기 집회’ 개최로 맞불을 놨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 데 이어 선릉역 인근 특검사무실 방향으로 대규모 행진을 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102만명이 운집했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3만 2000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아름다운강산’ ‘무궁화’ ‘아 대한민국’ 등의 음악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이들이 경찰들의 폴리스라인을 뚫고 도로를 점거하면서 주변 교통이 혼잡해지기도 했다. 

집회는 ‘2017 승리의 새해가 밝았다. 가자, 이 어둠을 뚫고’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탄기국은 박 대통령 탄핵 무효, 국회 해산 등을 주장했다. 정광택 탄기국 회장은 “언론의 선동과 정치 검찰의 농간을 막기 위해 오늘 100만 애국시민이 모여 특검 앞까지 가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자”고 주장했다.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역 박영수 특검사무실 인근에서 탄핵반대 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가족과 집회에 참석한 신옥진(66, 여)씨는 “나라가 위태로워 가만히 있을 수 없기에 나왔다. 젊은 사람들이 모르고 촛불을 들고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특검사무실까지 행진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석한 또 다른 시민 김한수(59, 남)씨는 “종북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며 “나라를 망치는 꼴을 더 이상 이대로 놔둘 수 없기에 행진이라도 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집회에선 탄핵 무효를 위한 범기독교인 단체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코엑스 앞에서 예배를 열고 탄핵기각과 특검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목회자 1000명이 모였다”며 “오직 촛불은 태극기로만 막을 수 있다. 여러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오늘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드시 촛불을 끄고 나라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행진 구령에 맞춰 태극기를 흔들면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을 시작으로 선릉역 특검 사무소, 강남역 등 3.6㎞를 행진했다.

이들은 다음 주 토요일인 14일 오후 1시에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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